한국 시각 21일 오전 0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3라운드가 재개된다.
앞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3라운드는 일몰로 재차 중단됐다. 현재 상당수 선수가 18홀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접전은 셋째 날에도 치열했다. 현재 3라운드 16번 홀까지 마친 재미교포 더그 김이 중간 합계 15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그 김은 16홀에서 7타를 줄인 상태다. 이어 J.T. 포스톤(미국)이 13홀을 돌며 2타를 줄인 덕에 더그 김과 동률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어 중간 합계 14언더파 공동 3위엔 커트 키타야마(이하 미국), 개리 우드랜드, 해리스 잉글리시,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잉글리시와 토스티는 셋째 날 14홀을 돌았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셋째 날 선방한 이경훈에게 쏠려 있다. 2라운드 초반 고전하며 30위 밖까지 밀려났던 이경훈은 3라운드 18홀을 마무리하며 6타를 줄인 덕에 현재 순위를 공동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중간 성적은 13언더파 200타로 뒤따라오는 선수들에게 밀려날 가능성이 작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중위권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이경훈은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나흘간 69-64-66-68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엔 첫날 72타를 적어내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지만 사흘간 66-65-69타를 적어내며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주에도 비슷한 양상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TPC 서머린과의 궁합이 괜찮은 이경훈이 막판 스퍼트로 톱10 진입을 달성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다.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이경훈은 이번 시즌 세 차례 톱10에 진입한 상태다. 가을 시리즈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을 대폭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 사력을 다할 동기도 충분하다.
이경훈과 동률을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 톰슨 역시 강력한 막판 기대주다. 그는 3라운드에서 2홀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톰슨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전적은 12-35위다. 이번 대회에 앞서 치른 8번의 라운드에서 7차례 60대 타수를 적어낸 만큼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