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률이다. 이밖에도 김주형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의 무대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 코스다.
김주형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아홉 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그는 전날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상황이었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네 개를 잡아냈었다.
캔틀레이는 3라운드 하루에만 11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아웃코스에서 버디만 여섯 개, 인코스에서도 버디만 다섯 개를 더했다. 현재 두 사람의 중간 성적은 19언더파 194타다.
두 선수는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격돌했던 바 있다. ‘세계랭킹 4위’ 캔틀레이는 갓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된 김주형과 당시 두 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두 사람의 맞대결이 될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어서 3위는 미국의 매튜 네스미스와 칠레의 미토 페레이라가 차지했다. 16언더파 197타다.
이어서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가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둘째 날 70타를 적어내며 잠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 버디만 여덟 개로 8타를 줄이며 다시금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앞서 PGA 측이 매긴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전날 공동 9위를 기록했던 김성현이 임성재와 동률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김성현은 버디 여덟 개와 보기 한 개로 7언더파를 써냈다.
2라운드에서 김주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마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다.
이경훈은 10언더파 203타로 현재 공동 23위다.
한편 이렇듯 셋째 날 한국 선수만 4명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골프 팬들의 기대도 한층 커졌다. 이번 대회엔 총상금 800만 달러(한화 113억 원 6000만 원)가 걸려 있다. 우승자에겐 126만 달러(18억 원)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