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9일 오후 11시 1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가 재개된다.
당초 이날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일몰로 중단됐다. 현재 최상위권 선수들을 여럿 포함해 60여 명이 36홀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이 시점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여전히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다. 펜드리스는 첫날 61타를 적어낸 데 이어 둘째 날엔 6홀을 돌며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추가했다. 현재 중간 성적은 10언더파다.
이어 리코 호이(필리핀)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호이는 2라운드에서 7홀을 마무리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3위에도 재미교포 더그 김, J.J. 스펀(이하 미국), 데이비드 톰슨, 커트 키타야마. J.T. 포스톤 등 5명이 촘촘히 자리하며 상당한 순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셋째 날엔 매트 쿠차(미국)의 상승세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쿠차는 2라운드에서 4홀을 돌았다. 그는 이 구간에서만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를 만들었고, 공동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PGA 투어 우승컵 9개를 들고 있는 쿠차는 마흔여섯 살 노장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샷감이 다시 올라오는 모양새다. 지난 7월 3M 오픈에선 셋째 날 63타를 몰아치고 공동 3위로 마무리했고, 8월엔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 지난 달엔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쿠차가 TPC 서머린에서의 전적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주엔 간만에 톱10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쿠차는 지난 2021~2022년 이 무대에서 8번의 라운드를 치렀는데, 이 중 6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그런가 하면 66타 이하 스코어를 만든 것도 세 차례다.
그런가 하면 한국 팬들의 관심은 이경훈의 선전에 쏠려 있다. 이경훈은 막바지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을 시리즈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둘쨰 날엔 4홀을 돌며 1오버파를 적어낸 탓에 공동 36위까지 밀려났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간 69-64-66-68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2년에도 첫날 72타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66-65-69타를 몰아치며 공동 37위로 마감했다. 셋째 날 샷감을 다시 끌어올려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