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와 2타 차다.
이번 대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시우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버디 세 개를 잡아내며 출발했다. 인코스에선 파4 12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했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제대로 안착했지만 두 번째 샷이 세미 러프에 빠지는가 하면 세 번째 샷은 워터 해저드로 들어갔다. 김시우는 이를 걷어올려 다시 공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퍼팅으로 간신히 샷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김시우는 이어진 파4 15번 홀에서 이글, 파5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실수를 메웠다. 결과적으로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김시우와 동률을 기록한 김주형은 이날 보기 없이 아웃코스에서만 버디 네 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으로 함께 출전해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시우는 팀내 최다 승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김주형은 PG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1위 임성재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2라운드 단독 선두는 칠레의 미토 페레이라에게 돌아갔다. 페레이라는 첫날 67타에 이어 둘째 날 9타를 줄이며 현재 12언더파 130타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임성재는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첫날 선방했지만 둘째 날 버디 네 개와 보기 세 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성현은 이날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로 2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 PGA 투어 무대에 복귀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안병훈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69타,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38위다.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와 함께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했던 맏형 이경훈은 4언더파 138타로 공동61위에 머물러 있다. 3라운드에서 반등하지 않는다면 컷탈락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