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6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첫날 기분 좋은 순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선두와 한 타 차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김주형과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 코스에서 치러진다. 총상금 800만 달러(한화 113억 원 6000만 원)이 걸려 있고, 우승자는 126만 달러(18억 원)를 가져가게 된다.
참가자 세 명이 17홀까지 돈 상황에서 해가 지면서 경기가 중단되긴 했지만, 경기가 재개돼도 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여덟 개와 보기 한 개로 7타를 줄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PGS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선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해 승점 3점을 따내며 팀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선 29경기에 출전해 1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올시즌엔 한층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새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매버릭 맥닐리도 김시우와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김주형과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를 비롯해 샘 라이더(이하 미국), 키스 미첼, 윌 고든, 타일러 던컨, 그리고 벨기에의 토마스 디트리가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보기 없이 버디만 여섯 개를 잡아냈다. 김주형은 이번이 PGA 투어 정식 출전이다. 지난 시즌엔 임시 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고,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GA 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주형도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승리 후 모자를 벗어 잔디에 내팽겨치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그런가 하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임성재도 첫날 좋은 흐름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일곱 개에 보기 한 개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와 무려 4타 차, 총 260타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는 미국의 톰 호기에게 돌아갔다. 호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네 개에 이글 두 개를 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