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이 현지 시간 지난 5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해 투어 우승자 39명이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쟁을 펼친다. 첫 라운드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2라운드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꼽아봤다.
김주형
영어 이름 ‘톰 킴’으로 PGA 투어에 나서고 있는 김주형은 첫날 8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4위로 출발했다. 공동 1위와 1타 차다.
김주형은 이날 파4 4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초반부터 주춤했지만 이어진 파5 5번 홀과 파4 6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와 이글을 잡아내며 빠르게 만회했다. 기세를 몰아 그는 후반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더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윌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에서도 팀은 졌지만 승점 2점을 얻어내며 세계 골프 팬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방대한 페어웨이가 특징인 이번 코스에서 김주형은 드라이빙 정확도 73%를 선보이고 있다. 그린 적중률도 94%로 안정적이다. 코스에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이는 김주형이 남은 사흘간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가 쏠린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슈펠레와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등 기존 챔피언들이 모두 10위권 밖에서 1라운드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선 새로운 얼굴이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9언더파 64타로 J.J 스펀, 존 람과 함께 공동 1위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PGA 투어 7승에 도전한다. 모리카와는 이날 파4 18번 홀을 비롯해 아홉 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몰아쳤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조던 스피스를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한 이래로는 좀처럼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카팔루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온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2021년과 2020년엔 공동 7위 등 여러 차례 정상을 노크했다.
한편 2라운드는 한국 시간 7일 새벽 4시 30분, 빌리 호셸의 티샷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