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김주형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경훈도 공동 7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스페인의 존 람은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콜린 모리카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시간 지난 8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총 5타를 줄였다. 파4 1번 홀에서 보기로 출발하며 주춤했지만 빠르게 흐름을 되찾아 파4 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후반전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미국의 J.J 스펀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23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시즌 2승, 개인 통산 3승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함께 출전한 이경훈은 21언더파 271타로 토니 피나우(미국), 스코티 셰플러(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나란히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경훈은 나흘간 68-69-67-67타를 적어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1위를 지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는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이날 인코스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아웃코스에선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버디만 3개를 잡아냈지만, 후반 파4 14번 홀부터 연속 3개 홀에서 줄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전체적으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사이 존 람은 버디 9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막판 역전극에 성공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5타로 모리카와와는 2타 차였다.
이날 우승으로 람은 개인 통산 8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270만 달러(34억 원)도 챙겼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써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73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는 공동 25위로 마무리했고, 마찬가지로 챔피언 출신인 조던 스피스는 공동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