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주형이 현지시간 9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PGA 투어와 유러피안투어 합산 통산 7승을 자랑하는 잰더 슈펠레(미국)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과 둘째 날 연이어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캐머런 트링게일(미국)은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경기는 영국 스코틀랜드 르네상스 골프클럽(파70·7293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공동 6위와는 1타 차, 공동 3위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3라운드까지 살아남았다. 앞서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김비오, 이재경 등 여러 명이 도전장을 냈지만 모두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슈펠레는 이날 버디 여섯 개와 보기 두 개를 적어내며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경기 첫날엔 2오버파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주춤했지만, 이튿날 5언더파로 타수를 대폭 줄이며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3라운드까지 선방했다.
2위는 슈펠레와 2타 차로, 스페인의 라파 카브레라 베요가 차지했다. 이어서 잉글랜드의 조던 스미스, 미국의 라이언 팔머와 조던 스미스가 각각 4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앞선 두 라운드에서 이틀 연속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던 트링게일은 사흘 차엔 상당히 죽을 쒔다. 그는 특히 지난 1라운드를 9언더파로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출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트링게일은 파3 6번 홀과 파4 7번 홀, 파4 8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는 등 보기만 여섯 개를 적어 냈다. 파5 3번 홀에서 간신히 이글을 기록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그는 셋째 날 5오버파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고, 순위는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잉글랜드의 매트 피츠패트릭과 미국의 알렉스 스몰리가 트링게일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2위를 기록했던 한국계 미국인 더그 김은 이날 보기 다섯 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범하는 등 흐름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이븐파로 공동 21위까지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