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 시각 12일 오후 3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영국 스코트랜드 이스트 로시안 노스 버릭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미국 선수 저스틴 토마스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토마스는 이날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8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2위엔 한국의 임성재가 7언더파로 자리했다. 공동 3위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토마스 디트리(벨기에), 리하오퉁(중국)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골프 팬들은 임성재의 부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날 첫 홀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지만 곧장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이날 총 9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가 엇나가며 보기를 더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토너먼트 중 하나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다. 권위 있는 대회인 만큼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잰더 슈펠레(미국)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여럿 출전했다.
허들이 높은 대회인 만큼 컷오프 통과도 쉽지 않은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임성재도 르네상스 코스에선 지난 2년 연속으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올해는 첫날부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임성재는 이날 퍼트 수 1위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6.9%, 10위로 대회 평균 55.4%를 크게 웃돌았다.
임성재는 둘째 날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마르셀 심(독일)과 한 조로 묶였다.
데이비스는 보름 전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후반 4홀 연속 버디 행진에도 불구하고 총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심은 DP 월드투어 타이틀만 6개를 들고 있는 노장이다.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로켓 모기지 클래식과 같은 일정으로 치러진 DP 월드투어 대회 이탈리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심은 르네상스 코스 경험치가 많지 않다. 지난 2016년엔 첫날 80타를 친 뒤 기권했고, 이듬해엔 컷 탈락했다. 간만에 다시 도전장을 낸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42위에 그쳤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임성재가 계속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이 공동 8위, 이정환이 공동 34위, 김시우가 공동 5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주형과 박상현은 나란히 공동 7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