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오후 2시 30분, 스웨덴 스톡홀름 울나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스칸디나비안 믹스드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새벽 마무리 된 3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최상위권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전날 코스 최저타 신기록을 세운 데일 위트넬(잉글랜드)이 재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는 이날도 버디 행진을 선보였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위트넬은 현재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는 전날 6타에서 4타로 좁혀졌다.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위트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건 여전히 야닉 폴(독일)이다. 폴은 셋째 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성적은 15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스코어다.
많은 도박사들은 폴이나 3위 리치 램지가 4라운드에서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사흘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위트넬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코스에선 퍼팅 스킬이 스코어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데, 그런 면에선 4위 앤 반 담(네덜란드)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반 담은 톱4 내 유일한 여자 선수다.
그는 첫날 파로 출발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둘째 날 69타, 셋째 날엔 63타를 만들어 내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해 온 반 담은 유러피언투어에서만 5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비거리가 주특기지만, 이번 대회에선 평균 퍼트수 11위를 달리며 코스에 적합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스무 살 일본 신예 히사츠네 료의 톱10 진입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히사츠네는 첫날 2오버파로 시작했지만 둘째 날 2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선 버디 11개와 보기 2개로 9타를 줄였다. 특히 전반 9홀에선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히사츠네는 이번 대회 전체에서 평균 퍼트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에 대한 감을 제대로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DP 월드투어 우승 경험은 없지만, 투어 정식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1월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두는 등 순조로운 출발로 많은 도박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3월 케냐 오픈에선 공동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