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9일 오후 2시 30분 존 악셀센(덴마크)과 애나벨 디모크(잉글랜드) 등의 티샷과 함께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스칸디나비안 믹스드 2라운드가 시작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울나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남녀 혼성으로 치러진다. 총상금 미화 200만 달러(약 26억 원)가 걸려 있다.
9일 새벽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니클라스 노르가드르(덴마크)와 야닉 폴(독일)이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7언더파 65타를 쳐냈다.
이어 공동 3위엔 루이스 데 야거(남아공), 데일 위트넬(잉글랜드), 프레데릭 라크로와(프랑스), 트리샷 칭글랩(태국)이 자리했다. 이들 중에선 칭글랩만 여성이다.
도박사들의 시선은 폴에게 몰려 있다. 폴은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2승에 도전한다. 투어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 10월 마요르카 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시즌 들어선 지난 2월 타일랜드 클래식와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직후 일본에서 치러진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최근 성적은 다소 아쉽다. 지난주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선 나흘 내내 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66위로 마쳤다. 그러나 첫날 폴이 보여준 안정적인 퍼팅은 이번 대회를 제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는데, 아웃코스에서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그는 “퍼터가 다시 말을 듣기 시작했다”며 “이번 라운드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나란히 1위에 오른 노르가르드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불과 최근까지 허리 통증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도박사들을 주저하게 한다. 그는 지난 월요일 수상스키를 즐기다 허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노르가르드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던 터라 굉장한 이상한 하루였다”고 첫날 1위 소감을 밝혔다. 수트케이스를 직접 쌀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남은 사흘간 노르가르드가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동 11위로 출발한 개빈 그린(말레이시아)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린은 올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오가며 생애 첫 DPWT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KLM 오픈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다른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역대 처음으로 여성 선수가 우승했다. 당시 린 그랜트(스웨덴)는 9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