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10분 DP 월드투어 남아공 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란세리아 블레어 애솔 골프 앤 승마 이스테이트(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당초 상위권을 점령했던 스웨덴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로컬 선수들 사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제이든 샤퍼(이하 남아공)와 라이언 판 벨젠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만들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두 사람을 루이스 데 야거가 8언더파로 뒤쫓고 있다.
데 야거는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했다가 둘째 날 잇단 보기 실수로 8위로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셋째 날 다시 2타를 줄이며 본래 자리로 복귀했다.
데 야거는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자국 투어인 선샤인 투어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을 거뒀다. 최근 흐름도 좋다. 지난 10월 말 스페인에서 치러진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주 남아공에서 열린 요버그 오픈에선 공동 17위로 마쳤다.
현재 공동 1위와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18홀에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데 야거는 최저 배당률 순위에서도 판 벨젠을 앞지르고 있다.
공동 4위에 자리한 또 다른 남아공 선수, 딘 버미스터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버미스터는 첫날 70타, 둘째 날 74타를 적어내며 우승 가능권에서 멀어지는가 했지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버미스터는 지난주 요버그 오픈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도 그의 2연패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 날 샤퍼, 데 야거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칠 만한 선수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물두 살 신예 샤퍼는 DP 월드투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고, 앞서 3월 매지컬 케냐 오픈에선 공동 7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올라운더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라는 평을 받는다. 마지막 날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