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남아공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란세리아 블레어 애솔 골프 앤 승마 이스테이트(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지형이 소폭 바뀌었다. 전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요아킴 라게르그렌(스웨덴)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2위로 내려왔고, 또 다른 스웨덴 선수 제스퍼 스벤손이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1위로 올라섰다.
스벤손은 이날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등 총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현재 중간 성적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여전히 눈길을 모으는 건 2위를 지키고 있는 케이시 자비스(남아공)다.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자비스는 둘째 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더해 2타를 줄였다. 예상보단 아쉬운 스코어지만 선두 스벤손과 1타 차에 불과해 셋째 날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스무 살인 자비스는 지난주 마찬가지로 고국에서 치러진 요버그 오픈에서 37위에 올랐다. 남아공 로컬 투어인 선샤인 투어에서 진득한 활약을 펼친 것도 골프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 선샤인 투어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네 번을 기록하며 남아공의 최강자로 발돋움했다. 남아공 투어는 호주 투어와 더불어 굵직굵직한 선수를 대거 배출하는 로컬 골프 투어 중 하나다.
셋째 날엔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는 루이스 데 야거(남아공)가 상위권 선수들을 다시 앞지를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다. 데 야거는 첫날 67타를 쳐내며 3위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첫 2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의 실수로 총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다섯 계단 내려앉았다.
그러나 데 야거는 가을 들어 부쩍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10월 말 스페인에서 치러진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주 요버그 오픈에선 공동 17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엔 컷 탈락을 여러 차례 겪었지만 이번엔 익숙한 기후에서 안정적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