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남아공 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란세리아 블레어 애솔 골프 앤 승마 이스테이트(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스웨덴 선수 요아킴 라게르그렌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라게르그렌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깔끔한 퍼트가 빛났던 라운드였다.
라게르그렌은 이번 주 개인 통산 두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우승은 지난 2018년 시칠리안 오픈에서였다.
다만 둘째 날에도 그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는 목소리는 높지 않다. 장타가 필수인 이번 코스에서 다소 비거리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시즌 투어 성적도 새로운 우승컵을 기대하긴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라게르그렌의 이날 비거리 평균은 317.5야드, 44위로 대회 참가자 전체 평균(323.6야드)에 못 미쳤다. 그린 적중률(GIR) 역시 50%로 평균(59.5%)에 크게 밀리며 50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퍼트 수와 스크램블링 스탯으로 약한 비거리를 메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블레어 애솔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코스로 알려져 있다. 파4홀이 520야드를 훌쩍 넘는다.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유다.
그런가 하면 라게르그렌은 지난주 남아공에서 치러진 요버그 오픈에서도 공동 54위에 그쳤다.
많은 골프 팬들의 눈은 이날 라게르그렌과 1타 차로 2위에 오른 로컬 선수 케이시 자비스에게 쏠려 있다. 자비스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자비스는 지난주 요버그 오픈에서 37위로 마감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이번 코스와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남아공 투어인 선샤인 투어에서 지난 2022-23시즌 우승 두 번, 준우승 네 번을 차지한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와 선샤인 투어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지난 5차례의 대회에서 매번 남아공 선수가 우승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라게르그렌은 한국시간 오후 2시, 자비스는 오후 6시 50분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