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성현이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다음 시즌 풀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대신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하며 조건부로 PGA 투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김성현은 한국 시각 25일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마무리된 RSM 클래식에서 공동 42위로 마감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고, 전날보다 14계단 오른 순위로 마쳤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마지막 토너먼트였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확정된 페덱스컵 랭킹에서 125위 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PGA 투어 전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페덱스컵 랭킹 130위로 시작한 김성현은 나흘간 치열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최종 130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126~150위까지 주어지는 콘페리 투어 출전권과 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대회 우승은 매버릭 맥닐리(미국)에게 돌아갔다. 맥닐리는 나흘간 62-70-66-68타를 적어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후반 보기를 범하며 뒤따라오는 선수들에게 밀릴 위기에 놓였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누르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맥닐리는 이날 우승으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그는 지난 2017년 프로로 전향해 2019년 PGA 투어에 정식 합류했지만, 아직 우승컵은 없었다. 올 시즌엔 이번 대회 전까지 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준우승은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루크 클랜튼(미국), 다니엘 베르거(미국)가 각각 차지했다. 세 사람은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 김성현과 함께 도전장을 낸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노승열이 공동 30위로 마쳤다. 노승열은 페덱스컵 랭킹을 한 계단 끌어올려 17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시즌 PGA 투어에 나서려면 월요 예선을 거쳐야 한다.
이경훈과 배상문, 강성훈은 둘째 날 컷 탈락했고, 김시우는 첫날 기권했다. 이 중 이경훈과 김시우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