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애덤 스벤손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노승열은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현지 시각 지난 20일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벤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스벤손은 첫날 오버파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둘째 날 6타, 셋째 날 8타를 줄인 데 이어 마지막 날까지 안정적인 스코어로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3타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가 파4 16번 홀과 파3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짓던 순간, 중계진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스벤손은 콘페리 투어에서만 3번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PGA 투어 타이틀은 없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부쩍 기대를 모았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남은 대회들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스벤손은 “현실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라며 “너무나 행복하다. 정말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털어놨다.
스벤손의 이번 우승은 그의 또 다른 인터뷰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어릴 적엔 거의 재능에 의존했다. 그다지 열심히 하진 않았고 규율이 잡혀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그랬던 그는 이제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골프 코스로 향하는 ‘성실함의 대표주자’가 됐다.
한편 공동 준우승엔 캘럼 타렌(잉글랜드), 사히스 티갈라(미국),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 세 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5타다.
전날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벤 마틴(미국)은 마지막 날 실수를 연발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로저스는 이날 보기 두 개에 버디 두 개를 묶어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10위로 마감했고, 마틴은 2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은 마지막 날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69타, 공동 15위로 마쳤다. 근래 들어선 가장 좋은 성적이다. 노승열은 포티넷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고 이어진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35위, 휴스턴 오픈에선 공동 6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