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밤 10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 조지아주 씨 아일랜드 리조트 씨사이드 코스(파70) 및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루드비히 아버그(스웨덴)가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아버그는 셋째 날 씨사이드 코스에서 9언더파 61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20언더파 192타를 만들었다. 현재 2위 에릭 콜(미국)과는 1타 차다.
아버그의 우승 가능성은 대회 전부터 높게 점쳐졌다. 씨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미 우승한 경험이 있는 데다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직후 DP 월드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강 아마추어’ 출신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다만 2위와 타수 차가 크지 않은 데다 3위 매킨지 휴즈(캐나다)와 4위 타일러 던컨(미국) 등이 각각 18언더파와 17언더파로 아버그를 쫓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휴즈는 이날 씨사이드 코스에서 60타를 달성하며 7계단 끌어올렸다. 그는 첫 2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보기 없이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타를 줄였다. 이는 지난 2021년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타일러 맥컴버 등이 달성한 기록과 동률로, 올해 대회에선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스코어다.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휴즈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로는 컷 탈락과 톱10을 오갔다. 그러다 이달 초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번 주 성적에도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우승 경쟁은 쉽지 않겠지만 톱10 진입 기록을 추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아버그는 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 10분 콜, 휴즈와 함께 출발한다. 치열한 쓰리볼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꾸준히 흐름이 좋은 아버그가 마지막 홀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버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는 건 물론, 지난 9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우승컵에 이어 프로 전향 5개월여 만에 메이저 투어 우승컵을 추가하게 된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셋째 날 모두 큰 폭으로 순위 하락을 겪으며 우승 가능권에서 멀어졌다. 김시우는 이날 2오버파를 써내며 전날보다 42계단 떨어진 공동 74위로 라운드를 마쳤고, 이경훈은 파를 적어내며 24계단 하락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