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8일 밤 10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미국 조지아주 씨 아일랜드 리조트 씨사이드 코스(파70) 및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치러진다. 선수들은 지난 이틀간 두 코스를 각각 한 번씩 돌았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스웨덴의 루드비히 아버그다. 아버그는 둘째 날 씨사이드 코스에서 6타를 줄였고, 전날보다 순위를 3계단 끌어올리며 많은 골프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중간 성적은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아버그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2021년 씨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 존스컵에서 우승하며 ‘대학부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던 아버그다.
올해 스물네 살인 아버그는 지난 6월에서야 프로로 전향했다. 미국 대학부에서 명성을 떨친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PGA 투어 데뷔였다. 갑작스런 스타덤 대신 차곡차곡 내실을 쌓는 쪽을 택한 탓이다.
아버그은 빠르게 내공을 떨치고 있다. 지난 9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19언더파를 만들며 2위와 2타 차로 우승했고, 지난달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선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제패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대회가 그 무대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아버그는 지난 두 번의 라운드를 통틀어 총 이득타수 3위, 그린 적중률 공동 5위(88.89%), 스크램블링 스탯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82.14% 수준이다.
남은 36홀을 치르는 동안 기세를 잘 유지한다면 마지막 홀까지 무난히 우승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가 공동 3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시우는 둘째 날 씨사이드 코스에서 65타를 쳐내며 전날보다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렸다. 이경훈 역시 공동 44위로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강성훈은 컷 문턱에서 좌절했고, 노승열은 첫날 70타를 적어낸 데 이어 둘째 날 전반에서 2오버파를 쳐낸 뒤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