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쉽지 않네’ 임성재, 로켓 모기지 클래식 공동 2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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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7.03.20:30기사입력 2023.07.03.20:30

한국 선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24위로 마감했다. 임성재는 전날 20위에 오르며 톱10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3일 미국 미네소타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그는 3라운드에서 66타를 만들며 순위를 21계단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전날보다 4계단 하락한 순위로 마쳤다. 그는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올 시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다만 톱10에만 7차례 진입하는 등 비교적 순항하고 있어 조만간 낭보를 기대해 봐도 좋을 법하다.

우승은 미국의 리키 파울러에게 돌아갔다. 파울러는 애덤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플레이오프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키 파울러리키 파울러Cliff Hawkins

이날 세 사람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달성하며 공동 4위 그룹과 3타 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파울러는 3라운드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 버디 3개 이후로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해드윈과 모리카와에게 바짝 쫓기던 파울러는 한때 이들에게 1타 뒤진 상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막판 클러치샷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리카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4계단 상승했다. 해드윈 역시 3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던 만큼 연장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출발했다.

승부는 첫 홀에서 갈렸다. 파4 18번 홀에서 파울러가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면서 파에 그친 나머지 두 사람을 눌렀다.

이번 승리로 파울러는 4년 4개월여만의 ‘우승컵 가뭄’에서 탈출했다.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도 달성했다. 파울러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아내와 어린 딸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파울러가 딸 마야를 안고 있다.파울러가 딸 마야를 안고 있다.Raj Mehta

파울러는 “그동안 꾸준히 플레이를 잘 해왔기 때문에 우승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우승은 좋은 일이지만 인생엔 더 중요한 게 많이 있다”며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가 딸 출생 후 PGA 투어 정상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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