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9타를 줄이며 최종 순위 7위에 올랐다. 우승은 미국의 토니 피나우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 72·7370야드)에서 열렸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선 3언더파 69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튿날 버디 4개에 보기 4개를 더하며 파를 기록했고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어진 이틀, 김주형의 뒷심이 빛났다.
그는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데 이어 마지막 날엔 9언더파 63타를 쳐냈다. 전체 선수들 중 4라운드 18홀 기준 가장 좋은 성적일 뿐만 아니라, 나흘을 통틀어서도 18홀 최저 타수다. 앞서 미국의 캐머런 영이 둘째 날 김주형과 동률인 18홀 63타를 적어낸 바 있다.
김주형은 첫 홀인 파4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는 등 아웃코스에서만 총 5개의 버디를 써냈다. 인코스에선 파4 10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최근 들어 부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US오픈에선 23위,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에선 1위와 2타 차로 3위에 올랐다.
우승컵과 우승 상금 18억 원은 미국의 토니 피나우가 차지했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피나우는 둘째 날 2위로 떨어졌다가, 셋째 날 다시 1위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이날 4라운드에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더하며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다.
피나우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3M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이다.
이어서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와 캐머런 영, 캐나다의 테일러 펜드리스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펜드리스는 앞선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날 주춤했다. 그는 이날 버디 세 개와 보기 세 개로 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크게 늘렸다.
이어서 독일의 슈테판 야거가 5위, 미국의 테일러 무어가 6위에 올랐다.
톱10위권 진입이 점쳐지던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시우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공동 37위, 재미교포 존 허(허찬수)는 공동 5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