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뷰] 스코티 셰플러, 시즌 4승 달성…PGA 투어 ”역사적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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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4.23.10:48기사입력 2024.04.23.10:48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셰플러는 한국시간 22일 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 아일랜드 하버 타운 링크스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68타를 적어냈다. 그는 중간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만들며 2위 사히스 티갈라(미국)를 3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당초 마지막 라운드는 이날 오전 끝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지연됐다. 셰플러는 갑작스레 변경된 스케줄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셰플러는 지난주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셰플러가 연속 우승을 기록한 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그는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곧장 치러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보름 뒤 진행된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도 우승컵 가까이에 갔으나 스테판 예이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장거리 퍼트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주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갤러리들을 열광시켰고, 이번 RBC 헤리티지에서도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개인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PGA 투어 측은 한국시간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셰플러가 역사적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스코티 셰플러(사진 왼쪽)가 우승이 확정된 직후 캐디 테드 스콧을 끌어안고 있다.스코티 셰플러(사진 왼쪽)가 우승이 확정된 직후 캐디 테드 스콧을 끌어안고 있다.Keyur Khamar

티갈라는 전반 버디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전날보다 2계단 오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서 공동 3위엔 각각 15언더파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이하 미국)와 패트릭 캔틀레이가 자리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임성재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셰플러보다 1타 앞선 67타를 적어내며 13계단 상승한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이날 임성재는 오프-더-티 이득타수 3위, 그린 적중률 1위 등 깔끔한 플레이로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와 김주형은 공동 18위, 안병훈은 67위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첫 이틀간 68-66타를 잡아내며 톱10 진입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주말 새 72-80타로 타수를 크게 늘리며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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