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밤 8시 5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오크데일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3라운드에선 대만의 반정쭝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정쭝은 첫 두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두 홀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총 6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반정쭝은 지난해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PGA 투어에서 3경기 연속 컷 탈락하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4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4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막판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마지막 날 역전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아 반정쭝이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공동 2위 그룹엔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 가운데 도박사들의 베팅이 몰리고 있는 건 역시 전직 세계 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다. 최근 들어 활약이 부쩍 저조하긴 했지만 맥길로이는 PGA 투어에서 대적할 자가 많지 않은 최강자다. 투어 우승 경력만 23회고, 그 중 메이저 우승컵이 4개다.
맥길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며 잔디를 밟았지만, 기대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으로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 그는 둘째 날부터 사흘 연속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로 마무리했다.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이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공동 7위에 오르며 기량이 어느 정도 돌아왔음을 입증했다.
맥길로이는 이번 캐나다 오픈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더 CJ 컵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2위로 마감하는 등 올시즌 5차례 톱10에 들었다.
맥길로이가 이번 주 우승하면 대회 역사에 또 다른 기록을 쓰게 된다. 그는 지난 2019년과 2022년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해트트릭 달성 가능성에 많은 도박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맥길로이는 현재 1위와 2타 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 김성현은 전날보다 8계단 떨어진 공동 20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성현은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10위 코리 코너스(캐나다)와는 4타 차이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