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밤 10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칼 유안(중국)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만들었다. 전날보다 4계단 오른 순위다.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던 애런 라이(잉글랜드)는 둘째 날 69타를 쳐내며 유안과 1타 차로 공동 2위가 됐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잉글랜드 선수 티럴 해턴의 급상승도 눈에 띈다. 해턴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68계단 끌어올렸다. 64타는 오크데일의 코스 최저타 기록과 동률이다.
도박사들의 베팅은 해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쏠리는 분위기다. 해턴은 지난 2020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첫승을 거뒀다. 이후로는 우승컵과 다시 연이 닿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기세가 좋다.
특히 PGA 투어 특급 대회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선 공동 6위,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포함해 올시즌 벌써 5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선 공동 34위로 마감했고,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67타를 쳐내며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해턴의 퍼팅 능력치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턴은 2라운드에서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전체에선 1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36홀 이후 좋은 순위에 머무르게 됐다”면서도 “아직 36홀이 더 남아있고, 주말 새 버디를 여러 개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도 여전히 우승 기대주로 꼽힌다. 그는 2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타이틀 두 개를 들고 있는 코너스는 올시즌 이미 1승을 거둔 상태다.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해당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 성적도 고무적이다. 당시 그는 3라운드까지 2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잇단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5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첫 사흘간 충분히 기량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