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9일 오후 1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3라운드가 재개된다.
카타르 도하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기상 문제로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4라운드는 한국시간 오후 2시 45분 이후 시작될 전망이지만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진행된 3라운드는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중단됐다. 현 상황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한 건 스페인의 조지 캄필로다. 3라운드에서 17홀을 돈 캄필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타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서 54홀을 마친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15언더파로 발리마키를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계속 최상위권을 맴돌고 있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는 셋째 날 16홀을 돌며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달성했다. 남은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야 캄필로와 공동 선두가 될 수 있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지만, 많은 이들은 캄필로에게 새롭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가 이번 코스와 부쩍 좋은 궁합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캄필로는 53홀까지 보기 4개를 범하는 데 그쳤다. 버디는 무려 20개를 잡아냈다.
캄필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서른일곱 살로 동료 선수들에 비해 연차는 높아졌지만 이번 시즌에도 타이틀 1개를 추가하는 등 꾸준히 기량이 좋았다.
그는 지난 3월 케냐 오픈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한 데 곧장 이어진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9위,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곧이어 7월 이탈리안 오픈에선 8위를 기록했다.
가을 들어선 30위권을 오가는 등 다소 주춤한 듯했지만 지난주 고국에서 열린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셋째 날 67타를 적어내는 등의 활약으로 최종 공동 19위에 오르며 다시금 가능성을 내비쳤다.
캄필로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그린 플레이로 승부를 보려 하는 듯하다. 장타가 중요한 이번 코스에서 비거리가 다소 떨어지는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를 보완할 스탯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활약에 계속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