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루키 니코(니콜라스) 에차바리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그는 한국시간 6일 오전 마무리 된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내며 2위와 2타 차 우승을 거뒀다.
에차바리아는 이날 푸에르토리코 리코 그란데 그랜드 리저브 골프 클럽(파72)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전날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에차바리아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앞서 치른 대회에서) 4번 연속으로 컷 탈락했고, 컷오프를 통과한 건 단 두 번이었는데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다”며 “계속 전진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과는 지난 1월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거둔 공동 12위였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차바리아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66만 6000달러(8억 8000만 원)도 챙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카밀로 비예가스에 이어 역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세 번째 콜롬비아 출신 선수가 됐다. 비예가스는 전날 에차바리아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 3라운드 단독 선두 등극을 축하하기도 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은 전날보다 순위를 다섯 계단 끌어올려 5위로 마감했다. 마이클 김은 이번 대회에서 총 15언더파 273타를 만들었다.
이번 성적은 그가 올시즌 PGA 투어에서 거든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마이클 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시즌 13개 대회에 나서 5개 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상황이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전 최고 순위는 지난달 페블 비치 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11위다. 당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6타를 쳐내며 시선을 끌었다.
준우승은 미국의 악쉐이 바티아에게 돌아갔다. 첫날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며 최저 배당률 그룹에 들었던 바티아는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더해 7언더파를 몰아쳤다. 덕분에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