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임성재, 셰플러와 무승부...자존심 지켰다(프레지던츠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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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9.24.18:30기사입력 2022.09.24.18:30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성적은 8-2로 한층 더 벌어졌다. ‘만년 최강자’를 상대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은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의 활약 덕에 간신히 자존심을 챙겼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퀘일 할로 클럽에서 치러진 둘째 날 경기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2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적어내는 방식이다. 

이날 임성재는 콜롬비아의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 조였다. 각 팀은 각각 4홀씩을 따냈고, 나머지 9홀에선 동률을 기록하면서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그 덕에 임성재 조는 승점 0.5점을 챙겼다. 임성재의 이번 대회 첫 승점이기도 하다.

무뇨스와 임성재무뇨스와 임성재Rob Carr

프레지던츠컵의 승점은 총 30점으로, 나흘간 대회를 치러 15.5점을 먼저 얻어내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각 홀별로 승자를 가려 18홀 기준 더 많은 홀을 얻어낸 팀이 승점 1점을 따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고, 무승부로 끝날 경우 각 팀에 0.5점씩 배당된다.

앞서 선수 2명이 번갈아 공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도 4-1로 미국팀이 크게 앞서나갔다. 인터내셔널의 귀중한 승점 1점은 한국 선수 김시우와 호주 캐머런 데이비스 조가 셰플러-번스 조를 누르고 얻어낸 것이다.

한편 이날 2라운드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나머지 조들은 모두 죽을 쒔다. 캐머런 데이비스는 이날 호주 동료 애덤 스콧과 호흡을 맞췄지만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마스 조에 2홀 차로 졌다. 

캐나다 선수들인 코리 코너스-테일러 펜드리스는 미국팀의 빌리 호셸-맥스 호마와 맞붙어 1홀 차로 졌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마츠야마 히데키와 조를 이룬 김주형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슈펠레 조에 3홀 차로 패했다. 

(왼쪽부터)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왼쪽부터)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Rob Carr

올해 인터내셔널팀엔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했는데, 김주형은 그중 막내다. 올해 스무 살이 된 김주형은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됐고, 이와 동시에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도 얻었다. 

남은 이틀 새 김주형이 깜짝 반전을 선보일 수 있길, 많은 한국 팬들이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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