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신예의 반란…톰 매키빈,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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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6.05.18:53기사입력 2023.06.05.18:53

북아일랜드 신예 톰 매키빈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오픈)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스무 살 매키빈은 ‘제 2의 로리 맥길로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눈길을 끈 선수로, 투어 정식 데뷔 반 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매키빈은 한국시간 지난 4일 독일 함부르크 그린 이글 골프 코스 노스 코스(파73)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83타를 만들어내며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 우승을 거뒀다.

매키빈은 앞서 3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만 그와 함께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 5명의 면면이 화려해 매키빈에겐 상대적으로 기대가 덜 쏠렸다. 주목받는 신예이긴 했지만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데이비드 로(스코틀랜드), 줄리앙 게리어(프랑스) 등 보다 안정적인 옵션들이 있었던 탓이다. 

게다가 매키빈은 지난주 KLM 오픈 전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매키빈은 4라운드에서 전반에서만 버디 3개를 잡아내는가 하면 후반 들어 보기 2개 실수를 범한 직후 버디 2개로 곧장 만회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선 세미러프에 떨어진 티샷을 가볍게 그린으로 올렸고, 두 번 만에 퍼팅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했다.

갤러리들이 매키빈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갤러리들이 매키빈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Jan Kruger

2002년생인 매키빈은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DP 월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맥길로이와 같은 북아일랜드 출신인 데다 맥길로이가 훈련했던 클럽인 할리우드 골프클럽에서 연습한 덕에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유독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매키빈은 “내가 이제 우승할 만치 실력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늘 그렇다고는 생각했는데 입증을 했어야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실패들로부터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며 “그간 배운 것들을 한 데 묶어 오늘 플레이로 펼친 게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갤러리들 중엔 매키빈의 아버지도 있었다. 매키빈은 “아버지 앞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특별하고 엄청난 일”이라고도 했다.

준우승엔 게리어를 비롯해 마르셀 심(독일)과 막시밀리안 키에퍼(독일)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와 로는 공동 6위로 마감했다.

한편 톱10 진입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마지막 날 5오버파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32계단 떨어진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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