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10분, 마크 해머(독일)와 존 패리(잉글랜드)의 티샷과 함께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 3라운드가 시작된다.
전날 독일 함부르크 그린 이글 골프 코스 노스 코스(파73)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컷오프 통과자 79명이 가려졌다.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독일의 막시밀리안 키에퍼다. 그는 전날 스웨덴의 시몬 포르스트룀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었다. 2라운드에선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데이비드 로(스코틀랜드), 톰 매키빈(북아일랜드)가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박사들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는 건 여전히 스미스다. 스미스는 둘째 날 큰 실수 없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에 도전한다.
현재 키에퍼와의 타수 차는 1타에 불과한 만큼 셋째 날 스미스가 빠르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을 내다보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신예 매키빈의 DPWT 개인 최고 성적을 예상해 봐도 좋겠다. 올해 스무 살인 그는 챌린지 투어에서 DPWT로 넘어왔는데, ‘제2의 로리 맥길로이’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 DPWT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거둔 공동 12위다.
프랑스 교포 고정원의 톱10 진입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 볼 법하다. 전날 1오버파로 출발한 고정원은 2라운드에서 파를 만들며 현재 공동 33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그는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DPWT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직 타이틀은 없지만 최근 들어 부쩍 리더보드 상단에 자주 오르며 도박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4월 코리아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 지난달 중순 수달 오픈에선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모리셔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다.
고정원은 비거리 부문에서 DPWT 전체 2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그린 이글 코스는 장타가 생명인 곳으로, 고정원의 주특기인 장타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 김영수는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공동 127위로 컷 탈락했다. 부활을 노리고 있는 왕정현 역시 이틀간 14오버파를 만들며 공동 143위에서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