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1일 밤 8시 50분, 남자 프로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 이스트 코스(파70)에서 마무리 된 3라운드에선 접전 끝에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들 76명이 대결을 펼쳤다. 우선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5계단 상승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켑카는 셋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다.
공동 2위엔 빅토르 호블란(덴마크)과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자리했다. 두 사람 역시 전날보단 한 계단 내려왔지만 이번 대회 내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켑카와는 1타 차다. 첫날 선두로 출발했던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는 1위와 3타 차로 4위에 자리했다.
‘우승 기대주’ 스코티 셰플러, 역전 노린다(티타임: 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 10분)
도박사들의 ‘최애’ 베팅 옵션인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쳐내며 고전했다. 첫 2홀에서 연속 보기를 쳐내는가 하면 전반 9홀에서만 보기 4개를 범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 파4 14번 홀에서 겨우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전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켑카와는 4타 차다.
한편 이번 코스에선 여러 해저드를 피해 공을 그린까지 잘 안착시키는 과정이 대표적인 난관으로 꼽힌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GIR) 스탯 순위에서 10위(66.67%)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선 72.22%였다.
이경훈, 한국 자존심 지켜낼까(티타임: 한국시간 21일 밤 10시 50분)
이번 대회엔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 등 한국 강자들이 여럿 출전했지만 이경훈을 제외하곤 모두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경훈의 기세도 톱10 진입을 넘보기엔 다소 약한 모양새다. 이경훈은 첫날 갑작스런 추위에 서리가 내려앉은 잔디와 싸우며 3오버파를 쳐냈고, 둘째 날 2타를 줄이며 선방했지만 셋째 날 다시 5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42위로 추락했다. 전날보다 23계단 내려온 순위다.
현재 중간 합계는 6오버파 216타다. 톱20과의 타수 차는 3타다. 막판 스퍼트로 20위 내 진입 정도는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까다로운 코스와 기상 상황의 조합으로 상당수 선수들이 이븐파를 만드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