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마다솜과 고지우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 기대주 이소영과 박현경이 공동 3위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는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다.
마다솜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고지우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6타를 기록했고 1999년생으로 스물세 살인 마다솜은 지난 2020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많은 선수들이 10대 때 KLPGA에 입회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비하면 2022시즌 데뷔한 마다솜은 KLPGA 투어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데뷔였다.
그럼에도 천천히 갈고닦아온 실력을 안정적으로 뽐내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순위에서는 이예원과 고지우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지난 10월 한 기자회견에선 "늦게 프로가 된 걸 후회하진 않는다"며 "좀 더 단단해져서 프로 무대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다솜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선 첫날 이븐파, 둘째 날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날 라운드를 마치고선 "최대한 상금을 많이 획득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번 대회 1위 상금은 1억 2,600만 원이다. 준우승자에겐 7,700만 원, 3위에겐 5,600만 원이 돌아간다.
2002년생 고지우 역시 마다솜과 같은 해 KLPGA 무대에 데뷔했다. 2022시즌엔 3억 원 가까운 상금을 쓸어 모았고 2023시즌에서도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이소영과 박현경은 앞서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5언더파 67타 동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싱가포르 이벤트 당시 2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날씨 문제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선 한층 더 이를 갈고 우승컵을 향해 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마무리되면 KLPGA 투어 대회는 한동안 열리지 않는다.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제각기 동계 훈련에 돌입했고 이번 대회는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지만, 올해 경기 중에선 마지막 대회로 많은 선수들이 화려한 연말 마무리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