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한국 시간 16일 개막한다.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올해 마지막 대회다.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은 2017~2019년 이 무대에서 치러졌던 효성 챔피언십이 전신으로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이름도 달라졌다. 총상금 7억 원이 걸려 있고, 우승자에겐 1억 2,600만 원이 돌아간다.
2022시즌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와 상금왕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건너뛰지만, 여전히 눈여겨볼 선수들은 많다.
많은 한국 골프 팬들의 눈은 이소영에게 쏠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은 지난주 마무리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뒀고 당시 그녀는 2라운드 1위 박지영에 1타 뒤진 상태로 공동 2위에 머무르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소영은 이 코스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다. 효성 챔피언십 당시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출전했는데, 2018년엔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엔 공동 4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소영은 “트윈도브스에선 항상 아이언 샷이 잘 따라줬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싱가포르 무대에서 이소영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도 이목을 끈다. 박현경은 지난 시즌 KLPGA 상금 랭킹 13위를 차지했다. 평균 타수에선 10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그런가 하면 박현경은 2018년 효성 챔피언십에서도 이소영과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 주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이번 대회엔 재미교포 노예림도 도전장을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예림은 2022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톱20에 진입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미국에 사는 노예림은 다음 달 말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전지훈련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번 고국 무대에서 정상을 노린다.
노예림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새해를 보내게 돼 설렌다”면서 "이번 시즌 몸도 힘들었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 잘 쉬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선 1언더파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