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니자레스가 이틀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남아공의 트리스톤 로렌스는 1타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스위스 크랑 몽타나 크랑쉬르시에르 골프클럽(파70·6824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첫날 62타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던 카니자레스는 둘째 날에도 63타로 7타를 줄이며 안정적으로 선두를 사수했다.
카니자레스는 이날 버디 일곱 개에 이글 한 개를 잡아냈다. 특히 이글을 기록한 파5 15번 홀에선 벙커에 빠진 티샷을 걷어내 무사히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이어진 세 번째 샷, 공은 홀 근처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카니자레스는 파4 1번 홀과 파3 11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총 7언더파를 적어냈다. 현재 중간 합계 15언더파 125타다.
카니자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에 도전한다.
로렌스는 이날 버디 일곱 개와 보기 한 개를 쳐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26타다.
현재 공동 3위엔 잉글랜드의 맷 월리스, 남아공의 루이스 데 야거, 스페인의 에두아르도 델라리바가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상위권을 차지했던 스코틀랜드의 스콧 제이미슨과 기대주 리차드 맨셀 등은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맨셀은 앞서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7위, 더치 오픈에선 9위, 유러피언오픈에선 3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강력한 드라이버샷이 주무기다.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가드는 공동 15위, 그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가드는 공동 41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18번 홀을 남겨둔 선수들이 있지만, 1라운드 상위권 선수들끼리의 순위 정리는 사실상 마무리 된 상황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는 첫날 71타, 둘째 날 70타로 총 1오버파를 기록하며 컷탈락이 유력하다.
폭스는 지난 6월 BWM 인터내셔널 오픈에선 3위, 아이리시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여름 타이틀 추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어진 대회들에서 들쑥날쑥한 기량을 보여주며 배당률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