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많은 골프 토너먼트가 궂은 날씨 때문에 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 휴스턴 오픈,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이어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도 2라운드가 한때 중단됐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기준 여러 선수가 2라운드 남은 홀들을 돌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리더보드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곧바로 이어 진행될 3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들을 꼽아봤다.
개빈 그린
말레이시아의 개빈 그린은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기대주로 꼽혔다. 그는 1라운드에서 72타로 이븐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공동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그린은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지난 8월 체코 마스터스와 지난달 말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선 나흘 내내 64-65-64-64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중순 치른 마요르카 오픈에서도 첫날 66타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11위에 오른 바 있다.
우승컵 획득에 머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 베팅에서도 배당률 11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스무스 호이가드
덴마크의 ‘골프 영재 형제’ 중 한 명인 호이가드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6타를 줄였고, 2라운드에선 일단 4타를 줄여둔 상태다. 아직 플레이 할 홀이 남아 있지만 전날 선두였던 루크 도널드를 제치고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호이가드 역시 좋은 배당률(6.5)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스물한 살에 불과하지만 벌써 DP 월드투어에서만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 2019년엔 18세로 마우리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5위에 올랐고, 지난 9월 프랑스에서 치러진 카주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첫날 62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셋째 날 74타가 살짝 발목을 잡은 탓에 우승컵은 놓쳤지만, 통산 4승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개리 플레이어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이다. 총 상금은 600만 달러(한화 82억 원)로, 우승자는 102만 달러(14억 원)를 챙겨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