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 토니 피나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존 람(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피나우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한국시간 1일 멕시코 바야르타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피나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티-투-그린에서의 이득타수 부문에선 2위를 기록했고, 티샷으로 얻은 이득타수 랭킹은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피나우는 개인 통산 6승, 시즌 2승을 거뒀다. 올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도 달성했다.
람은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에서 둘째 날 62타를 쳐내는 등의 활약으로 정상에 섰고, 이어진 대회들에서 네 차례 톱10에 들며 도박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선 공동 26위에 오르며 선방했고, 곧장 치러진 RBC 헤리티지에선 공동 31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도박사들에게 확신을 선사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람은 이날 67타를 쳐내며 피나우에 3타 뒤진 스코어로 마감했다.
당초 많은 이들이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피나우와 람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같은 전망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앞서 3라운드에선 피나우가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람은 전날보다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리며 2위에 자리한 상황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타수 차는 2타였다.
그러나 람은 마지막 날 타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파3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람은 여전히 올시즌 PGA 투어의 최강자다. 통산 11승을 자랑하는 그는 올해만 이미 4승을 거뒀는데, 그 중 하나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얻어낸 것이다. 이번 시즌 기준 톱10 진입은 무례 8차례에 달한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24위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성현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만들었다. 안병훈은 공동 33위, 노승열은 공동 46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