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0일 밤 11시 3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 바야르타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파71)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 이어 총상금 2000만 달러짜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까지 연달아 치러진 탓에 상당수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는 건너뛴 상황이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건 스페인 선수 존 람(1위)이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 뒤를 미국의 토니 피나우(16위)가 잇고 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리더보드 최상단에도 함께 올라 있다. 피나우는 3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2위로 올라선 람은 같은 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린 상황이다.
18홀을 남겨둔 현재 많은 도박사들은 마지막 라운드가 피나우와 람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피나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이자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올시즌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벌써 4승을 거둔 람은 열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노린다.
현재 두 사람의 타수 차는 2타다. 피나우는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했고, 람은 17언더파 196타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에서 두 사람이 경쟁한다면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도박사들의 관측은 피나우의 승리 가능성에 소폭 더 쏠리고 있다. 람이 앞서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와 보기를 연속으로 범하는 등 포커스를 잃은 모습을 보여준 탓이 크다.
한편 두 사람 모두 이번 대회의 무대인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에서 최저타 기록을 세운 경험이 있다. 람은 지난해 72홀 기준으로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같은 해 피나우는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신기록을 세웠지만 한 타 차로 람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컷오프를 통과한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23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노승열은 공동 46위, 안병훈은 공동 6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