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마이어 LPGA 클래식 둘째 날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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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6.16.14:15기사입력 2023.06.16.14:15

한국시간 16일 밤 8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포 심플리 기브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공동 1위엔 제니퍼 컵초(미국)와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첫날 각각 6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어 1타 차 공동 6위엔 한국의 양희영 등 4명이 몰렸다. 

많은 이들은 전년도 챔피언 컵초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컵초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넬리 코다(미국)와 나란히 18언더파로 72홀을 선두로 마감했고, 이어진 플레이오프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쳐내며 공동 10위에 올랐다.

제니퍼 컵초제니퍼 컵초Mike Ehrmann

그런가 하면 2019년 대회에선 첫날 67타를 쳐내며 상위권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잇단 보기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여러모로 코스 경험이 많은 데다 최근 기세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 컵초가 개인 통산 4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22위를 달리고 있는 컵초는 직전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위 로즈 장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연장전에서 패했다. 여러모로 이번 대회에서의 상승세를 기대할 만한 요소가 많다.

첫날 한국 선수 최고 성적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양희영의 부활에도 기대가 쏠린다. 양희영은 LPGA 투어 우승컵 4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였다. 양희영의 우승컵 4개 중 3개가 이 대회에서 나온 바 있다.

양희영은 지난해 3월 3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지만 그 이후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컷 탈락과 하위권 순위를 오가며 여러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양희영양희영Elsa

그러나 이번 시즌엔 감이 좋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역대 최고 메이저 기록(2012년・2015년 US 오픈 준우승)엔 못 미치지만 한국 골프 팬들의 시선을 다시 끌기엔 충분했다. 양희영은 올해 후원사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양희영이 이번 주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에 베팅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편 양희영에 이어선 지은희, 유해란, 최운정이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와 박성현은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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