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3위로 마감했다. 유해란은 이로써 올 시즌 LPGA 투어 12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한국 시각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 컨트리클럽 TPC 쿠알라룸푸르(파72)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더해 5타를 줄였다. 유해란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만들었고, 1위 인뤄닝(중국)과 2타 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리는 등 꾸준히 순항 중이다. 지난 8월 말 FM 챔피언시에서 우승했고, 앞서 7월 치른 다나 오픈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성적도 좋았는데,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9위,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5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지난주 한국에서 치러진 아시안 스윙 두 번째 토너먼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로 마감한 상황이다. 이번 성과로 오는 31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승을 차지한 인뤄닝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고,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개인 통산 5번째 L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런가 하면 인뤄닝은 이번 시즌에만 3승을 올린 상황이다. 이달 초 아시안 스윙 첫 대회였던 뷰익 LPGA 상하이에서 나흘간 25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고, 지난 6월 말 다우 챔피언십에서도 22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이를 포함해 올 시즌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준우승은 지노 티티쿨(태국)이 차지했다. 티티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인뤄닝에 1타 모자라 아쉬움을 맛봤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공동 6위에 오르며 유해란에 이어 톱10 자존심을 지켰다. 최혜진은 전날 73타로 오버파를 적어내며 고전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막판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선 양희영이 공동 18위, 안나린이 공동 22위, 임진희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