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7일 오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전날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 컨트리클럽 TPC 쿠알라룸푸르(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태국 선수 지노(아타야) 티티쿨과 한국의 유해란, 중국 선수 인뤄닝이 새롭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며 치열한 마지막 라운드 접전을 예고했다.
전날 선두였던 마야 스타크(스웨덴)은 이들과 2타 차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어 공동 5위엔 셀린 부티에(프랑스),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자리했다.
골프 팬들의 시선은 한국 시각 오전 10시 17분 출발한 티티쿨의 막판 기세에 쏠려 있다. 전날 공동 9위에 머무르던 티티쿨은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고,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티티쿨은 TPC 쿠알라룸푸르와의 궁합도 좋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나흘간 66-71-72-68타를 적어내며 21언더파를 만들었고, 부티에와의 연장전에서 아쉬움을 맛봤다. 당시 두 사람은 9차 연장까지 치르며 뜨거운 승부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티티쿨은 최근 치른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내리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지난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 스윙 시리즈 첫 대회였던 이달 중순 뷰익 LPGA 상하이에선 공동 5위,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로 마쳤다.
막판 톱10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 중에선 한국 선수 최혜진이 눈에 띈다. 최혜진은 지난 사흘간 68-66-73타를 써내며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83.3%대 페어웨이 안착률, 79.6%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티티쿨 못지 않게 아시안 스윙 기록도 좋은데, 뷰익 LPGA 상하이에선 공동 5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지난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공동 29위에 올랐다. 첫날엔 68타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사흘 내내 70대 타수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혜진이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해 톱10 진입에 성공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