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PC 쿠알라룸푸르 코스(파71)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미국의 로즈 장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은 이날 3홀 연속 버디 등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더해 7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첫날과 둘째 날 단독 선두를 유지했던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가 또 다른 태국 선수 아타야 티티쿨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7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주인공인 티티쿨은 로즈 장과 함께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는 2라운드에서 파에 그치며 주춤하는가 했지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쳤다. 이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18홀 최저타 기록이다. 그간 최저타 기록은 수완나푸라가 1라운드에서 만든 9언더파 63타였다.
특히 티티쿨은 이날 100% 그린 적중률(GIR)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코스에 적응한 모습을 선보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을 위협할 만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티티쿨, 수완나푸라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17분 티타임 조로 묶였다.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서 4위엔 한국 선수 김세영이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세 사람을 뒤쫓고 있다. 김세영은 셋째 날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였다.
김세영은 이달 초 마무리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앞서 지난 8월 CPKC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로 마감하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LPGA 투어 타이틀 12개를 들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이번 주 우승 가능권에 들며 한국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장과 티티쿨, 수완나푸라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고진영이 공동 21위, 최혜진과 김아림이 공동 28위, 안나린이 공동 46위,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48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