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6일 오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 컨트리클럽 TPC 쿠알라룸푸르(파72)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마야 스타크(스웨덴)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타크는 지난 이틀 내내 66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한국 선수 유해란과 안나린, 마리나 알렉스(미국), 수웨이링(대만)이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자리했다. 10언더파 공동 6위엔 최혜진과 인뤄닝(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둘째 날 후반 한때 공동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지만, 마지막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그는 85.7%대 페어웨이 안착률, 77.8% 수준의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선 FM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총 11차례 톱10에 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이어 왔다. 지난 7월 다나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8타를 줄이며 코스와의 좋은 궁합을 선보였다. 상위권 선수들의 타수 차가 촘촘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남은 주말 이틀 새 유해란이 계속해서 최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엔 많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셋째 날엔 지노 티티쿨(태국)의 반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11위로 출발한 그는 둘째 날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티티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흘간 66-71-62-68타를 쳐내며 스코어로는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연장전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런가 하면 티티쿨은 지난해 못지 않게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LPGA 투어 지난 5개 대회에서 4-2-7-5-8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공교롭게도 부티에는 올해도 티티쿨과 동률로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3라운드에선 티티쿨이 치고 올라가며 설욕전을 도모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양희영이 공동 13위, 성유진이 공동 44위, 이소미와 김아림이 공동 6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나흘간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