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전 8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PC 쿠알라룸푸르 코스(파71)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첫날에 이어 태국의 자스민 수완나푸라가 단독 선두를 지켰다. 수완나푸라는 둘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미국 선수 로즈 장의 약진이다. 전날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장은 2라운드에서 68타를 적어내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수완나푸라를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그는 이날 파4 1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저앉는가 했지만 이어진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만회했다. 침착함이 빛났던 후반전이었다.
둘째 날에도 최상위권 타수 차가 촘촘하게 유지되면서 우승 승부 예측은 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장에게 쏠리는 기대는 크다.
장은 이번 대회 첫날 65타를 적어내며 LPGA 투어 개인 통산 18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세부 통계에서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 중이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부티에는 첫날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를 써내면서 순위가 크게 뛰었다.
부티에는 올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명실상부 시즌 최강자다. 톱5에 든 대회만 7개다. 지난주 한국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5위로 마쳤다.
시즌 초반부터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시즌 4승을 올려도 놀랍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과 부티에는 한국시간 10시 27분 출발하는 조에 자스민 수완나푸라와 함께 묶였다. 3라운드에서 단연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티타임 조다. 세 사람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둘째 날 기량이 다소 떨어졌던 수완나푸라가 셋째 날 나머지 두 사람에게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전체 출전자 78명 중 첫날 기권한 에인절 인(미국)을 제외하고 77명이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