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6일 치러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모리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그런가 하면 앙토니 로즈너(프랑스)와 알프레도 가르시아 헤레디아(스페인)이 발리마키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모리셔스 그랑 베이 몬트 초이지 르 골프(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몬트 초이지는 인도양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코스로,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날도 바람이 많이 분 탓에 여러 선수들이 스코어를 내는 데 애를 먹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로즈너는 이번 대회 최저타 기록인 64타를 쳐냈다. 첫날엔 2언더파로 중위권에서 출발했지만 이날 성적 덕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로즈너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2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거뒀다. 올해 들어선 4차례 톱10에 진입하며 3승 기대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 이어진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선 첫날 71타, 둘째 날 73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엔 한층 더 숨을 고르고 잔디에 섰다.
발리마키는 1라운드에서 62타를 쳐내며 단독 선두를 기록했지만 둘째 날엔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에 그쳤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기대를 모으는 우승 옵션이다.
발리마키의 지난해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99야드로 전체 평균을 살짝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이 수치를 319야드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장타자들이 특히 유리한 코스로, 발리마키가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2위에서 2라운드 4위로 떨어진 올리버 베커(남아공) 역시 좋은 베팅 선택지다. 베커는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오버파가 속출했던 이날 큰 실수 없이 잘 버틴 점과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기대를 걸어 볼 밥하다. 베커는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앞서 치른 요버그 오픈은 공동 13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