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 인도양 모리셔스 그랑 베이 몬트 초이지 르 골프(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모리셔스 오픈의 막이 올랐다. 1라운드에선 핀란드의 사미 발리마키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발리마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쳤다. 2위 올리버 베커(남아공)와는 2타 차다. 2라운드를 앞둔 현재 도박사들의 시선은 발리마키와 베커 외에도 공동 8위에 오른 벨기에의 토마스 디트리 등에게 쏠린다.
발리마키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그런가 하면 그는 2023시즌 DP 월드투어 랭킹 7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요버그 오픈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쳐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댄 브래드버리를 1타 차로 뒤쫓았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브래드버리가 4타를 줄여버리는 바람에 3타 차로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의 산뜻한 출발로 도박사들은 다시 발리마키에게 집중하고 있다. 사실 그는 지난해 DP 월드투어에선 6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거둔 4위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톱20 내엔 4차례 진입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1라운드 2위 베커 역시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남아공 출신인 만큼 베커는 이번 시즌 초반 남아공에서 열린 대회들에서 강세를 보였다.
1월 요버그 오픈에선 공동 13위에 올랐고,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우승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그는 알프레드 던힐 2라운드에선 66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챌린지 투어에서 올해 다시 DP 월드투어로 넘어온 베커는 지난 5월 카탈루냐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3월 스테인 시티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다른 무대에서 열린 모리셔스 오픈 당시엔 공동 7위로 마감했다.
공동 8위 디트리 역시 눈여겨봐야 할 옵션인데, 그는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은 없지만 꾸준히 리더보드 상위권을 넘나들어 왔다.
지난 9월 BMW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치른 18개 대회에서 6차례 톱20에 들었다.
한편 재불 한인 고정원은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그는 보기 없이 후반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막판 집중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