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5일 오전 11시 10분 모리셔스 헤리티지 골프클럽 라 리저브 골프 링크스(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모리셔스 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골프 팬들의 관심은 이날 오후 5시 10분 출발하는 32번 그룹에 쏠려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와 마르셀 심(독일), 닐 시테카트(남아공) 조다.
로즈너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첫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진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후반에선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로만 7타를 줄이며 이날 하루에만 총 10언더파를 적어냈다.
현재 2위 폴 워링(잉글랜드)이 1타 차로 로즈너의 뒤를 쫓고 있지만 로즈너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출전자들 가운데 또 다른 프랑스 선수 마티외 파봉(96위)에 이어 세계 랭킹이 133위, 두 번째로 높은가 하면 그가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 우승을 거둔 무대도 모리셔스 오픈이었다.
그는 모리셔스 몬트 초이시에서 치러진 지난해 대회에서 2위와 5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로즈너는 첫날 70타에 그치며 일찌감치 우승 가능권에서 멀어지는가 했지만 둘째 날 8언더파를 몰아쳤고, 주말 새 36홀에서 9타를 더 줄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런가 하면 그의 나머지 타이틀 두 개가 각각 카타르와 두바이에서 나온 점도 눈에 띈다. 어쩐지 지구 북부보단 남부의 기후에 더 잘 맞는 듯하다.
몬트 초이시와 이번 코스의 설계자가 모두 피터 마트코비치라는 점도 로즈너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그는 마트코비치가 설계한 또 다른 코스, 르 샤토 골프 코스(전 헤리티지 골프 클럽)에서 치러진 2019년 모리셔스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여러모로 이번 링크스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만큼 그린 플레이만 잘 콘트롤한다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둘째 날 쓰리볼 상대인 심은 공동 37위, 시테카트는 공동 10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로즈너의 상대가 되기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