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7일 오후 9시 30분, 카메론 챔프(미국)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티샷과 함께 마스터스 2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남자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첫날 선두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공동 1위에만 3명…둘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설 선수는?
이날 오전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 사람은 각각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들 중에선 존 람이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람은 첫 홀이었던 파4 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불운한 조짐을 안고 출발했지만, 나머지 17홀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까다로운 파5 8번 홀에선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람은 올시즌 이미 3승을 거둔 상태다. 그의 PGA 투어 타이틀은 10개로 늘어났다. 이 중 메이저 타이틀은 지난 2021년 US오픈 우승컵 뿐이다. 첫날 맹활약을 펼친 덕에 그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상당히 커졌다.
도박사들의 기대는 ‘그래도 셰플러’
많은 도박사들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선방을 내다보고 있다. 셰플러는 첫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써내며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셰플러는 PGA 투어 타이틀 6개를 들고 있다. 이 중 2개가 올시즌 나온 것들이다. 그는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지난달 중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선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 5의 메이저 대회’로도 불리는 만큼 의미가 더 컸다. 총상금만 2000만 달러(263억 7000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토너먼트였다.
한국 선수들, 2라운드서 반등 가능할까
고국의 응원을 받으며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제각기 활약을 펼쳤다.
막내 김주형은 2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임성재는 1언더파로 공동 26위에서 출발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았다.
김주형은 이날 첫 두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이목을 끌었고, 파5 13번 홀에선 장타 스킬을 발휘해 이글을 기록했다. 다만 파5 15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현재 공동 6위와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2라운드에서 톱10 내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김시우는 1오버파로 공동 45위에 머물렀고, 이경훈은 2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54위에서 시작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