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6일 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를 홀별로 집중 분석했다.
1번 홀 티 올리브 - 445야드, 파4
페어웨이 측면 나무가 빽빽하고 오른쪽으로는 깊은 벙커까지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위험 요소를 피하려면 티샷을 날릴 때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시도하거나, 거친 그린으로 두 번째 샷을 날릴 때 복잡한 상승 곡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어려운 첫 홀이다.
2번 홀 핑크 도그우드 - 575야드, 파5
까다로운 첫 홀을 지나면 상대적으로 좋은 버디 기회인 2번 홀이 나온다. 그린까지 두 번의 샷으로 다다를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그린 앞 벙커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3번 홀 플라워링 피치 - 350야드, 파4
배 모양으로 설계된 그린으로 경사가 상당하다. 퍼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페어웨이 왼쪽의 벙커들을 피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성공시킬 수 있으면 또 다른 버디를 잡아낼 수 있다.
4번 홀 플라워링 크랩애플 - 240야드, 파3
파3홀 4개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다. 그린에 다다르려면 장타가 필수적이고, 그린은 뒤쪽에서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골치 아픈 벙커 두 개도 피해야 한다. 이곳에선 파도 충분히 괜찮은 스코어다.
5번 홀 매그놀리아 - 495야드, 파4
몇 년 전 40야드가 늘어나면서 전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 됐다. 굴곡진 페어웨이 왼쪽에 자리 잡은 깊은 벙커들을 피하려면 313야드짜리 샷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그린은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과한 장타는 벙커행을 부를 수도 있다.
6번 홀 주니퍼 - 180야드, 파3
완만한 내리막 구조의 파3홀로, 괜찮은 어프로치샷으로 버디 기회를 낚아챌 수도 있다. 다만 그린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어 퍼팅 지점만 잡아도 반쯤은 성공한 셈이다.
7번 홀 팜파스 - 450야드, 파4
이곳보다 벙커가 많은 구간은 없다. 그린에만 벙커 다섯 개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새로 심은 나무들이 페어웨이를 더 좁게 만들었다. 다만 많은 선수들이 이 구간에선 드라이버샷과 함께 좋은 스코어를 거둘 전망이다.
8번 홀 옐로우 재스민 - 570야드, 파5
페어웨이의 커다란 벙커가 두 번의 샷만으로 그린에 다다르는 기회를 방해한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키려는 선수들은 페어웨이에서 언덕 위로 사실상 ‘깜깜이 샷’을 쳐야 한다. 정확한 쓰리샷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9번 홀 캐롤라이나 체리 - 460야드 파4
그린의 기울기를 상대하기가 꽤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버디는 매우 좋은 스코어다. 공이 그린에서 50야드 정도는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을 잘 조율해야 한다.
10번 홀 카멜리아 - 495야드, 파4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 덕에 위험이 도처에 널려 있다. 왼쪽으로 방향을 설정하면 나무들이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고, 오른쪽에선 과하게 길게 치면 롱 어프로치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11번 홀 화이트 도그우드 - 520야드, 파4
이른바 ‘아멘 코너’의 시작이다. 까다로운 구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는 뜻이다. 그린 왼쪽에 자리 잡은 연못이 선수들을 종종 괴롭히기 때문에, 공이 살짝 휘게 쳐야 보기를 피할 수 있다. 파만 쳐내도 충분하다.
12번 홀 골든 벨 - 155야드, 파3
4번 홀과 마찬가지로 이 코스의 파3홀 중 유독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다. 초반부는 레이스 크릭(Rae’s Creek) 시내와 맞닿아 있다. 너무 길게 치면 곤란해질 수 있다. 그린 앞에서 공이 벙커에 빠지는 것보다 참담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엔 각종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다.
13번 홀 아잘리아 - 545야드, 파5
‘아멘 코너’는 이 방대한 굴곡 코스와 함께 마무리된다. 35야드 길어진 홀이다. 기울어진 페어웨이 왼쪽으로는 레이스 크릭이 흐르고 있고, 오른편엔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길이 그린까지 미치진 못하지만 그린은 뒤쪽으로 벙커들에 둘러싸여 있다. 다만 장타자들은 두 번의 샷만으로 이 구간을 지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듯하다.
14번 홀 차이니즈 퍼 - 440야드, 파4
벙커가 없는 유일한 홀이다. 나무가 페어웨이 양쪽을 둘러싸고 있고,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페어웨이의 기울기 덕에 3차례 이상 퍼팅을 해야 하는 일이 흔하다.
15번 홀 파이어 손 - 550야드, 파5
두 번의 샷으로 공을 그린에 안착시킬 수 있다면 버디, 더 나아가 이글까지 잡아낼 수 있다. 다만 20야드 정도 길어지면서 전보다는 어려운 구간이 됐다. 그린엔 연못과 벙커들이 자리 잡고 있다.
16번 홀 레드버드 - 170야드, 파3
선수들을 골탕 먹이는 그린의 기울기가 왼쪽의 연못을 향해 있기 때문에, 핀 위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뒤쪽의 벙커 역시 위험 요소다. 아래쪽으로 치는 퍼팅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일요일, 이 구간에서 우승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17번 홀 난디나 - 440야드, 파4
많은 선수들이 중간 길이 또는 짧은 아이언으로 2샷 만에 그린까지 다다를 수 있다. 퍼팅 구간 표면이 까다로운 요소가 될 수 있어서, 두 번의 퍼팅으로 공을 홀에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8번 홀 홀리 - 465야드, 파4
좁고 오르막길 형태인 페어웨이가 양방향에서 선수들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티샷이 필수다. 왼쪽의 벙커를 피하려면 335야드 드라이버샷이 필요하다. 지대가 높은 그린은 모래로 덮여 있다. 상당히 어려운 마무리 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