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치러지고 있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마요르카 오픈에서 잉글랜드의 마커스 아미티지가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프 윈터(덴마크)는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의 무대는 휴양지로 이름난 스페인의 섬 마요르카의 팔마 손 먼테이너 골프 클럽(파71)이다. 120명이 출전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 동타 포함 상위 65위 내에 들어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아미티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 아미티지는 DP 월드투어 타이틀 한 개를 들고 있다. 올해 들어선 세 차례 톱10에 들었는데, 이 중에선 지난 3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공동 21위, 이달 초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했다.
2위는 덴마크 선수 댄 휘징이 차지했다. 7언더파 64타다. 휘징 역시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쳐냈다.
이어서 공동 3위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니자레스,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가드, 그리고 오스트리아 선수 루카스 네메츠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스페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첫날 톱10에 들며 홈팬들의 자존심을 지켜낸 카니자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트로피 핫산 우승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는 지난 2018년 11월 스페인 루마인 골프 클럽에서 치러진 퀄리파잉 스테이지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로 복귀했다.
올해 마요르카 오픈엔 한국 선수 이태희도 출전했다. 그는 이날 6오버파 77타로 아쉽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태희는 지난해 DP 월드투어 7개 대회에 나선 바 있다. 그해 8월 체코 마스터스에선 공동 23위에도 올랐다. 올해 들어선 지난 3월 카타르 마스터스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도 첫날 6오버파를 쳐내며 기권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제프 윈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한 차례씩 범하며 타수를 늘렸다. 더블보기를 적어낸 파5 6번 홀에선 티샷이 네이티브 에어리어에 빠지며 애를 먹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총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25위)는 3언더파 68타,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폭스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