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메이드인히멀랜드 우승컵은 잉글랜드의 올리버 윌슨에게 돌아갔다. 곧 마흔두 살이 되는 윌슨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얻었다.
나흘간 치열한 접전이 덴마크 파르소 히멀랜드 골프 리조트(파71·6686야드)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까지 이곳에서 진행됐지만, 이후 잠시 다른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9년 히멀랜드로 돌아왔다.
윌슨은 3라운드에서 매튜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로스 맥고완(잉글랜드),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 등과 함께 나란히 선두에 오른 상황이었다.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였던 승부는 한 타 차로 갈렸다. 아웃코스에서 버디 한 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윌슨은 인코스 중반부 들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파4 13번 홀, 그리고 파3 16번 홀과 파4 1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총 4타를 줄였다.
윌슨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그는 1980년생으로 오는 14일 마흔두 번째 생일을 맞는다. 생일을 열흘 앞두고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0만 유로, 한화로 6억 7000만 원 수준이다.
이날 버디 세 개와 이글 한 개로 5타를 줄인 스코틀랜드의 이웬 퍼거슨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퍼거슨은 이번 대회 내내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서성였지만 DP 월드투어 통산 3승 달성엔 아쉽게 못 미쳤다. 그는 앞서 지난달 중순 치러진 ISPS 한다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이어서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친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크로그 요하네센이 3위에 올랐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던 잉글랜드의 로스 맥고완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맥고완은 첫날 9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입맛을 다셨다.
맥고완과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던 사우스게이트와 라포르타도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4라운드에선 네덜란드 선수 단 하위징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하위징은 이날 버디 7개에 이글 1개를 더하며 9언더파를 적어냈다. 순위 역시 35계단 올라 공동 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