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 2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차전이 시작된다.
닷새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총 64명이 도전장을 냈다.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사흘간 1-1 매치플레이로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전날 진행된 2차전에서 조별리그 승자 윤곽이 소폭 가려졌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후루에 아야카(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이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이 중 도박사들의 관심을 유독 끄는 건 부티에다. 그는 최저 배당률 그룹을 이끌며 강력한 우승 후부로 부상했다.
부티에는 첫날 대만 선수 리 민과 겨뤄 1홀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그러나 둘째 날엔 미국의 사라 슈멜젤과 붙어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슈멜젤은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 이어진 다나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부티에의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파울라 레토(남아공)다. 레토는 최근 LPGA 투어 스트로크 플레이 4경기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침체기에 빠진 분위기다.
그는 지난 1월 시즌 첫 대회이자 왕중왕전 성격의 대형 토너먼트였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올 시즌 순항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 이후로 급격히 기량이 떨어졌다.
레토의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공동 44위다. 많은 도박사들이 부티에의 조별리그 3승 완승을 예상하는 이유다.
일본 선수 후루에의 약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루에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지은희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후루에는 지난 1차전에서 셀린 보르게(노르웨이)를 4홀 차로 누른 데 이어 2차전에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4홀 차로 가볍게 제패했다.
후루에의 3차전 상대는 스코틀랜드의 젬마 드라이버그다. 세계 랭킹은 58위로 후루에(18위)에겐 소폭 밀리지만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후루에를 누르고 20언더파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후루에는 드라이버그와 총 8타 차로 공동 5위로 마감했다.
드라이버그는 1차전에선 루이스에게 졌지만, 둘째 날엔 셀린 보르게를 상대로 3홀차 승리를 획득했다. 후루에와 드라이버그의 맞대결은 3차전에서 가장 많은 눈길을 끌 경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