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곧 개막한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들도 여럿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여자 골프계의 ‘간판’으로 꼽히는 박민지도 그중 하나다.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6위 박민지는 지난해 한국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70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지는 이미 프랑스에 도착해 컨디션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전인지는 LPGA 투어 대회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기준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녀는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 여자 골프계의 ‘트로피 가뭄’에 단비를 내려줬다. 지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전인지는 올 시즌 부쩍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앞서 지난 4월 마무리된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공동 25위, 지난달 초 US 여자오픈에선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위엄을 자랑하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진영은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막을 내린 이후, 한동안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온 바 있다.
고진영 역시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2019년 우승컵이 고진영에게 돌아갔다.
당시 성적은 고진영의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지막 우승이기도 하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2년 간 맥이 끊겼던 메이저 우승을 다시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14년 챔피언인 김효주와 ‘골프 여제’ 박인비, 김세영, 최혜진, 이정은 등이 이들과 함께 에비앙 잔디를 밟는다.
분명 쟁쟁한 명단이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민지를 비롯해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나흘 내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현지시간 오는 21일 프랑스 에비앙 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52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은 650만 달러, 한화 85억 원이 넘는다.